현대·기아차, 134개 협력사 함께하는 'R&D 테크데이' 개최

현대·기아자동차가 주요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場)'을 마련했다. 찾아가는 R&D 협력·지원을 통해 협력사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협력사의 연구개발 협업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 위한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연구개발 우수 협력사 한온시스템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연구개발 우수 협력사 한온시스템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는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양웅철 부회장을 비롯한 연구소 관계자들과 134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했다.

R&D 협력사 테크데이는 현대·기아차가 최신 정보 공유 및 각종 지원과 포상 등을 통해 협력사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증진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차량 IT, 전동화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사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운영키로 했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기술 지원을 위해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레지던스 엔지니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사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레지던스 엔지니어는 현대·기아차 연구원이 협력사 개발현장에 직접 찾아가 협업하는 활동이다. 다양한 검토와 지원을 통해 품질문제 사전 예방과 협력사 역량 향상을 촉진시키게 된다.

세부적으로 협력사 부품 개발 과정 최적화 지원을 비롯해 부품 상세 설계도 검증 및 초기 부품 품질 확인 활동, 개발 단계에서 사전 불량 및 문제점을 점검하는 DFMEA(Design Failure Mode Effects Analysis) 활동 등을 펼친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치열해지는 미래차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있는 제품·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찾아가는 협력사 현장 활동을 통해 기술 자생력 기반 구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모토닉 신현돈 사장,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 이근준 사장, 서진오토모티브 이희석 사장, 프라코 전학관 사장,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 한온시스템 이인영 사장, 서한산업 김진언 사장, 유라코퍼레이션 엄대열 사장, 에스엘 박흔철 부사장. (제공=현대기아자동차)
(사진 왼쪽부터) 모토닉 신현돈 사장,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 이근준 사장, 서진오토모티브 이희석 사장, 프라코 전학관 사장, 현대·기아차 양웅철 부회장, 한온시스템 이인영 사장, 서한산업 김진언 사장, 유라코퍼레이션 엄대열 사장, 에스엘 박흔철 부사장. (제공=현대기아자동차)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낸 협력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올해 대상 수상 업체로는 전기차 공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 한온시스템이 뽑혔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공조장치에 예약 공조시스템, 고효율 히트 펌프 등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모토닉(환경차), 서한산업(섀시), 유라코퍼레이션(전자), 프라코(재료), 마그나파워트레인코리아(엔진), 서진오토모티브(변속기), 에스엘(상용) 등 7개사가 부문별 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R&D 협력사 테크데이'와 함께 'R&D 모터쇼' 'R&D 협력사 페스티벌'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