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B급 참외 퇴비로...'올해 벌써 8000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성주참외가 퇴비로 버려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사흘동안 20억 원을 들여 수매한 참외가 무려 8천톤이나 되고 있다. 농민들은 한푼이라도 아끼려 트럭을 몰고 몰려들어 2~3시간 씩 긴 줄을 선다.



성주군에서는 10년 째 참외 가격 폭락을 막기위해 저품질인 B급 참외를 KG당 150원에 사들여 퇴비로 만들고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 양이 유독 많다.

올해 들어 계속된 폭염과 짦은 장마탓으로 일조량이 급격히 늘어 많은 참외가 예상보다 일찍 익어버렸고, 때문에 평소보다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농민들은 "이틀 동안 가져가 묻은 양이 1.4톤이나 되는데 받은 돈은 고작 27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성주 군에선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저가에 매수하는 방안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성주군은 "최근 국방부와 협의해 군 부대에 5백여 톤, 11억 원 정도를 납품하기로 합의했고 해외 수출 사업을 타진하는 등 참외 물량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