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구매대행 사업 나선다...대형마트의 온라인 진격

롯데마트가 온라인 해외구매대행 사업에 나선다.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를 온라인몰로 끌어들여 새로운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 전략을 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연내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이 구매하려는 해외 제품을 현지에서 대신 구매해 배송까지 책임지는 형태다. 롯데마트몰 고객은 최초 1회 관세청이 부여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해외 판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관련 부서가 구체적 (해외구매대행) 서비스 모델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롯데마트는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해외구매대행 전문업체 '하이유로' '유로엘림' '엔에스지'와 각각 손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직구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 상품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기 위함이다.

롯데마트, 해외구매대행 사업 나선다...대형마트의 온라인 진격
롯데마트, 해외구매대행 사업 나선다...대형마트의 온라인 진격

하이유로와 유로엘림은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방용품, 건강식품, 식기, 화장품 등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엔에스지는 미국 지역 상품을 담당한다. 3사는 앞으로 롯데마트몰에서 숍인숍(shop in shop) 형태 전문관으로 입점해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통상 해외구매대행은 상품 구매와 배송은 물론 개인이 처리하기 어려운 통관, 환불까지 처리한다. 고객은 일정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만 결제하면 간편하게 해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롯데마트가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낙점한 이유다.

현재 롯데마트 연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5% 내외다. 롯데마트가 이번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기반으로 온라인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제품 구매 고객에게 롯데마트몰 상품 구매를 요구하는 연계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수익 구조에서 온라인·모바일 비중이 상승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할 킬러 콘텐츠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3대 대형마트가 온라인·모바일 쇼핑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