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폰이 우리집 지킴이로 변신... 오퍼스원, 홈시큐리티 시스템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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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원이 개발한 홈 시큐리티 시스템 '다빈치'.
<오퍼스원이 개발한 홈 시큐리티 시스템 '다빈치'.>

집에서 놀고 있는 스마트폰이 우리집 지킴이로 변신한다. 움직임은 물론이고 온도와 습도 확인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역할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퍼스원(대표 김기영)은 구형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홈 시큐리티 시스템 '다빈치'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기영 오퍼스원 대표는 “평균 14개월 정도로 짧아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증가하는 중고 스마트폰 재활용 문제에 주목했다”면서 “이를 활용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1인 가구나 여성 가구를 겨냥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빈치는 스마트폰 거치대와 앱으로 구성된다. 쓰지 않고 집에 둔 장롱폰을 거치대에 올려놓기만 하면 완벽한 가정용 보안시스템이 된다. 구형 스마트폰이 IP카메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용자 스마트폰과 구형 스마트폰에 각각 오퍼스원이 제공하는 앱을 설치해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모두 지원한다.

거치대는 사각형 틀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튀어 오르는 형태를 닮았다. 물방울 끝에 스마트폰을 부착한다. 들러붙는 힘이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을 썼다. 스마트폰 뒷면에 작은 철판을 붙이고 얹어놓으면 끝이다. 스마트폰 각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기종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하단에는 모터가 달려있어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거치대를 360도 돌릴 수 있다. 집안 구석구석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거치대에는 움직임 센서가 있어 침입자가 있으면 즉시 알려준다. 외부에서 실시간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고 저장까지 할 수 있다. 앱으로 음성 및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온도와 습도 센서를 부착, 집안 내부 환경을 어디서나 알 수 있다. 차세대 모델은 적외선 통신 기능을 탑재해 집안 온도가 높으면 에어컨을 미리 켜놓을 수도 있다.

사용자가 집으로 들어오면 거치대에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은 자동으로 꺼진다.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 우려를 없앴다.

과충전 문제를 해결하려고 최대 70%만 충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24시간 전원과 연결해도 안심이다.

기기 간 통신은 무선으로 이뤄진다. 거치대와 구형 스마트폰은 가정 내 와이파이를 통해 서버, 사용자 스마트폰과 통신한다.

오퍼스원 자체 서버를 이용한 서비스로 일반 소비자도 올해 안에 구매 가능하다. 통신사 번들 프로모션으로도 제품을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퍼스원은 차기 모델에는 거치대에 스피커를 달아 인공지능(AI)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구형 스마트폰 내 음성인식 기능이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화재와 가스 누출 감지 액세서리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어느 집이나 한 대쯤은 갖고 있는 장롱폰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면서 “하반기 독일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상용제품을 첫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