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티에이, 신사옥 짓고 글로벌 시험기관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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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시험기관인 엘티에이가 신사옥을 짓고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엘티에이(대표 안철호·정동민)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10m 챔버와 RF RSE 챔버, EMS 쉴드룸, 배터리 시험설비 등을 갖춘 신사옥 준공식을 열고 올해를 제2 창업의 해로 선포했다.

엘티에이, 신사옥 짓고 글로벌 시험기관으로 발돋움

국내 시험기관이 주로 보유한 3m 챔버가 일반소비자나 가정용 제품을 시험한다면 10m 챔버는 사무용이나 산업용, 전문가용 제품까지 시험할 수 있다. 회사는 신사옥 건설을 위해 부지매입과 시설투자에 1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다양한 시험설비를 갖추면서 고용 창출에도 나섰다. 직원 1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한성대, 극동대, 송담대, 구미대 등과 산학협력도 강화해 전문인력 공급 루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엘티에이 10m 챔버 전경.
<엘티에이 10m 챔버 전경.>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엘티에이는 전기·전자제품 시험서비스와 인증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해 14년간 전자파(EMC), 무선주파수(RF), 전자파흡수율(SAR), 전기안전(SAFETY)과 각종 신뢰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주력 분야는 △전자파 시험인증 △무선 시험인증 △전자파흡수율 시험인증 △전기안전 시험인증 △신뢰성 테스트 등으로 다양한 장비와 설비를 구축해 종합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철호 대표는 “시장 환경이 변화하며 IT와 RF가 접목된 융·복합 제품의 무선시험인증과 신뢰성 시험 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장 분야와 방수방진 등 신뢰성에도 투자해 주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티에이 RSE 챔버 전경.
<엘티에이 RSE 챔버 전경.>

최근 들어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 내 기업 보호를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별 인증제도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내 인증산업도 전문화와 규모의 경제로 전환되는 추세다.

엘티에이는 이 같은 세계 시장 흐름에 맞춰 국내 인증기관인 한국인정기구(KOLAS), 국립전파연구원(RRA)을 비롯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NVLAP, TIMCO, 일본 VCCI(전자파 부문)와 MIC JP(무선 부문), 캐나다 LABTEST, CBTL 등 다수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다양한 국가 인증 획득을 위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미국 NVLAP 국제공인 시험기관 인정은 국내 시험기관 가운데 두 곳만 획득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이로써 제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의 현지 법인과 바이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FCC는 국제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위치한 시험기관에 대해 NVLAP 인증을 받은 곳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도, 러시아, 태국 등이 해당되는데 이들 국가 기업은 미국 NVLAP 인증을 직접 받거나 엘티에이처럼 기존 인정기업에서 인증을 받아야 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

엘티에이, 신사옥 짓고 글로벌 시험기관으로 발돋움

안 대표는 우리 정부가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수시로 규격을 바꾸는 바람에 국내 시험기관은 그때마다 측정장비를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 관련기관이 표준화 예산을 늘려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