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다품종 부품도 거뜬하게' 에이아이엠 자동 생산 설비 개발

에이아이엠(대표 심훈)이 화장품·전자부품처럼 정밀화를 요하는 제작 시스템의 조립 및 품종별 공급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으로 불리는 자동화 생산 설비로, 부품 공급부터 조립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에이아이엠은 기존의 조립 장치에서 주로 사용하는 진동 피딩 시스템에서 탈피, 다양한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조립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의 자동화 설비에서는 진동 피딩 시스템과 좌표 로봇 등이 활용됐다. 이는 단일 제품만 생산이 가능하다. 또 진동 때문에 조립 품목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한 라인에서 다양한 품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비전 기술을 토대로 여러 부품을 자동 공급, 스스로 조립하는 방식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진동 방식은 부품 외관 손상, 잦은 오류로 문제가 많았다.

에이아이엠 로고
에이아이엠 로고

에이아이엠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심훈 대표는 10년 넘게 현장에서 일한 베테랑이다. 설계엔지니어, 라인 설계, 반도체 공정장비 설계, 액정표시장치(LCD) 물류자동창고라인 설계 등 자동화 설계 및 시스템 제안과 기술 영업으로 총 15년 경력을 쌓았다.

에이아이엠은 지난해 말 다품종 부품 자동 정렬 장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했다. 또 무선 컨베이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중견기업에 무선셔틀 설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에이아이엠이 공개한 '다품종 부품공급 및 조립시스템' 모습. 해외에서는 일명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으로 불린다.
에이아이엠이 공개한 '다품종 부품공급 및 조립시스템' 모습. 해외에서는 일명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으로 불린다.

에이아이엠은 화낙이 개발한 로봇과 비전, 이탈리아 ARS 플렉시볼을 활용했다. 에이아이엠이 제어 시스템과 전체 구성을 담당했다. 전체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과 제어 하드웨어(HW)를 개발했다. 기존의 진동 피딩 시스템보다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심 대표는 “유럽에서는 5~6년 전부터 플렉시블 피딩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화장품 제조업체의 혁신을 가져왔다”면서 “윈도 기반으로 사용하기 쉽고, 기존 생산 체계 제품과 비교해 약 30% 비용 절감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화낙 로봇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야스카와, 엡손 로봇, XYZ 로봇과 함께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에이아이엠은 다음 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전시회에서 제품을 소개한다. .

<에이아이엠 개요>


에이아이엠 개요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