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추격 속도 높이는 중국…유럽시장 대대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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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하이데커 IFA 사장이 1일(현지시간) 열린 차이나 브랜드 쇼에서 발표하고 있다.
<옌스 하이데커 IFA 사장이 1일(현지시간) 열린 차이나 브랜드 쇼에서 발표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중국 업체들이 총공세를 펼쳤다. 전체 참가기업 1600여곳 중 무려 40%가 넘는 650여개 중국 업체가 참가했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 TCL, 그리 등 주요 가전·IT 기업이 대부분 참가했다. 전시 제품도 스마트폰부터 대형가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른다. 무엇보다 가격만 싸고 성능은 떨어졌던 과거와 달리 제품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IFA 개막일인 1일 '차이나 브랜드 쇼'가 열렸다. 주요 중국 업체들이 주요 전시 출품 제품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다. 2015년 IFA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로, 규모가 계속 커지는 중이다.

중국은 또 정부 지원으로 전시장 안에 중국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모인 공간인 '차이나 브랜드 퍼블릭 파빌리온'도 구축했다. 정부까지 나서서 지원하는 이유는 중국 가전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다.

이번 IFA에 참가한 중국 업체 수 650여개도 역대 최대다. 지난해는 500여개 중국 기업이 참가했다.

중국 업체들이 선보인 제품 수준도 계속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FA 기조연설을 한 화웨이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칩을 공개했고, 다음달 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발표한 '기린 970' 칩은 세계 최초로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 NPU(Neural Network Processing Unit)를 적용했다. 화웨이는 NPU가 CPU보다 처리능력 25배, 에너지 효율 50배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TCL은 AI와 음성인식 기능을 TV에 적용한 제품을 전시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냉장고도 선보였다.

하이센스는 스마트폰 양쪽에 모두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듀얼 스크린폰 'A2 프로'를 전시했고, 하이얼도 스마트홈 기술과 디스플레이 냉장고 등을 선보였다.

유비테크는 다양한 로봇 제품을 시연했다. 집안에서 각종 활동을 도와주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생활보조 로봇, 알렉사와 연동하는 미니 로봇 '링스(LINX)' 등을 전시했다.

중국 중산시는 시 안에 있는 회사들 제품을 모아 스마트홈 전시관을 선보였다.

국내 가전업체 한 임원은 “지난해는 제품 마감 등에서 수준이 낮았는데, 올해는 달라져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면서 “중국 제품도 성능과 디자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비테크가 선보인 알렉사 연동 로봇 '링스'
<유비테크가 선보인 알렉사 연동 로봇 '링스'>
중산시 스마트홈 전시관
<중산시 스마트홈 전시관>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