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커넥트 태그' 출시···IoT 플랫폼 경쟁 촉발

커넥트 태그
커넥트 태그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기가 이달 내 출시된다. 7월 전국망 구축 이후 NB-IoT 상용화 시대가 열린다. 전국망 기반 'IoT 플랫폼 경쟁'이 촉발될 전망이다.

KT와 삼성전자는 NB-IoT 기반 위치알림기기 '커넥트 태그'를 이달 중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커넥트 태그는 두 회사가 협력해 7월 NB-IoT 전국망을 구축한 지 3개월여 만에 나온 첫 상용 제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전국 어디서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준근 KT 기가IoT 사업단장은 “세계 최고 통신 인프라를 가진 KT와 글로벌 1위 IT기업 삼성전자가 제휴한 NB-IoT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동전보다 약간 큰 커넥트 태그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정확한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송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위성항법장치(GPS)는 물론이고 와이파이 위치측위(WPS)까지 가능해 실내 위치 정확도가 뛰어나다.

사용자가 커넥트 태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반대로 커넥트 태그 소지자가 특정 사용자에게 위치를 전송할 수도 있다. 위치 알람 주기 설정도 가능하다. 특정 공간 진출입 시 알림기능도 내장했다.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7일 사용이 가능하며, 1년 9900원이라는 저렴한 사용료가 무기다. 단말 가격은 미정이지만 약정을 맺으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oT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NB-IoT는 롱텀에벌루션(LTE)과 호환성이 뛰어나 글로벌 시장 개척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스마트폰과 연계한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커넥트 태그를 공개한다.

NB-IoT 상용 제품이 나오면서 전국망 기반 IoT 플랫폼 경쟁도 시작됐다. KT는 지난달 NB-IoT 기반 기업용(B2B) 제품을 내놓았다. 전국망을 공동 구축한 LG유플러스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로라(LoRa) 전국망을 구축한 SK텔레콤은 먼저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역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보면 전국적인 전용망 도입이 촉진제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IoT 역시 전용망 도입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근 KT 단장은 “커넥트 태그와 보험서비스를 연계한 융합상품도 출시할 것”이라면서 “정부·지자체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KT 사업에도 IoT 제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