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오프라인 매장 연다...TV 밖으로 나온 홈쇼핑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GS홈쇼핑이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한다. TV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선보이고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전략이다. 홈쇼핑 업계가 TV 밖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이르면 다음달 서울 본사 1층에 오프라인 매장을 조성한다.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프라인 바자회 등을 열었지만 직접 매장을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매장은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주문 상품을 택배로 받아보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오픈 시기와 매장 운영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방송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을 비롯한 홈쇼핑 업계는 최근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속속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판매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에게는 방송 상품을 직접 확인하는 공간을, 협력사에게는 상품 재고를 소진하는 창구를 제공해 일석이조 효과다.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 아웃렛 채널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플러스샵(PLUS#)'을 운영한다. 홈쇼핑 인기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하는 O2O 형태 상설 매장이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총 3개 매장을 구축했다.

월 평균 매출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약 1억8000만원, 송도점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가든파이브점은 오픈 한달 만에 약 4억원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매장별 고객 구매 패턴을 감안한 상품 구색으로 모객 효과를 높였다”면서 “직접 만지거나 입어보지 못하는 홈쇼핑 채널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014년 인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에 '스타일온에어(Style On Air)'를 오픈하며 오프라인 공략에 나셨다. CJ오쇼핑이 TV에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 40여종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여주, 부산, 청주, 수원 등 각지에 총 10개 매장을 오픈하며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일부 매장은 TV홈쇼핑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수령하거나 반품, 취소 서비스를 받는 창구로 활용한다. CJ오쇼핑은 올해 오프라인 매출이 작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CJ오쇼핑이 수원 AK백화점에 오픈한 스타일온에어 플러스 매장
<CJ오쇼핑이 수원 AK백화점에 오픈한 스타일온에어 플러스 매장>

롯데홈쇼핑은 오프라인 매장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에서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천·파주점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역점, 김해점, 동부산점을 잇따라 열었다. 각 매장 별 방문객은 월 평균 4만명 수준이다. 현재 월 매출은 오픈 초기와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TV홈쇼핑에서 세트로 판매하는 상품을 낱개 단위로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알뜰 쇼핑 기회를 제공한 덕이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스튜디오샵은 고객 접점에서 체험, 현장 구매까지 가능한 멀티숍”이라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주요 쇼핑 명소에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