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넷, 日전기차에 이어 상용전기차 충전기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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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넷이브이가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 2017' 이스즈(ISUZU) 전시 부스에서 상용전기차용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였다.
<시그넷이브이가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 2017' 이스즈(ISUZU) 전시 부스에서 상용전기차용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였다.>

시그넷이브이가 상용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현지 인증을 완료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승용 전기차에 이어 상용 전기차(트럭·버스) 시장에까지 진출한 건 한국·일본 기업 통틀어 시그넷이브이가 처음이다. 일본 전기차 시장 초기부터 현지 업체와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주효했다.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 2017' 이스즈(ISUZU) 전기트럭과 함께 시그넷이브이 초급속 충전기가 전시됐다.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 2017' 이스즈(ISUZU) 전기트럭과 함께 시그넷이브이 초급속 충전기가 전시됐다.>

26일 일본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시그넷이브이가 일본 1위 상용차 기업 A사 및 B사와 각각 전기트럭, 전기버스용 충전기 공급 협상에 들어갔다. 회사는 25일 열리는 '도쿄모터쇼 2017'의 이스즈(ISUZU) 전시 부스에 자사 급속충전기(120㎾h급)를 최초로 공개했다. 도쿄모터쇼 완성차 부스에 국산 충전기가 전시된 건 처음이다.

시그넷이브이는 최근 상용 전기차용 초고속 급속충전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 충전기는 하나의 충전기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하면서 출력량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등 운영 효율이 뛰어나다. 전기차 두 대를 동시 이용할 때는 충전이 시급한 차에 더 많은 양의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또 일반 승용 전기차에 주로 쓰는 50㎾h급 급속충전기와 달리 120㎾h에서 최대 350㎾h급의 안정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고주파 스위칭 알고리즘을 적용해 병렬 연결이 가능한 모듈화 방식으로 구축 환경별 출력 용량 확장에 유리하다. 모듈 형태로 개발돼 제품 크기는 같은 용량 제품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면서 대량 생산 체계를 구현, 가격이 경쟁 제품과 비교해 20~30% 저렴하다.

지난 9월 일본 차데모협회가 지정하는 전기차 급속충전 표준 규격 '차데모 개정판(Ver1.2)' 인증을 세계 최초로 통과하며 시장 진출 자격까지 확보했다.

이충렬 시그넷이브이 충전인프라사업본부장은 “일본 전기차에 이어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시장 확대로 상용 전기차에 최적화된 초고출력 충전기를 개발, 일본에 출시했다”면서 “일본의 글로벌 유력 상용차업체와 공급 협의를 하고 있지만 계약을 앞두고 있어 자세한 진행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시그넷은 일본 마루베니상사를 통해 2013년부터 닛산의 미국·유럽 시장에 자사 충전기를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일본 내 닛산·혼다 등 완성차 업체와 각사의 전담 충전기 공급 논의를 진행, 닛산(미국)을 비롯해 기아차(유럽) 등에 500대가 넘는 급속충전기를 공급했다.

도쿄(일본)=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