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 발족...LGD 中 투자 승인 다룬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존 전기전자 전문위원회를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전지 부문으로 세분화해 재구성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된 LG디스플레이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승인건을 심의하게 됐다.

16일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부는 분야별 전문위원회에 참여할 전문가 인선을 마쳤다.

각 전문위원회는 14~15명 규모로 3개 조직을 합치면 최대 45명이다. 기존 전기전자 전문위원회는 14명 규모다.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3개 분야로 세분화하고 조직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한 결과 전체 참여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

각 전문위원회는 상정 안건이 발생하면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가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중국 8세대 OLED 투자 승인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신두 서울대 교수가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신두 교수는 국내 디스플레이 학계 1세대 연구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나라가 초기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을 일으킬 때 역할을 했고 새로운 OLED 연구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를 활발히 연구한다.

이외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여러 연구자가 전문위원회에 참여한다. 주로 대학과 연구소에서 몸담은 인물들이다. 기존 전기전자 전문위원회 산하 소위원회에 참여했던 전문가도 다수 포함됐다.

산업부는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다음 주 중 개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말 중국 8세대 OLED 투자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9월에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3회에 걸쳐 현지 보안 대책, 투자 배경 등을 파악했다.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는 소위원회가 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대부분 서면으로 심사 처리를 해온 만큼 전문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이 실제 최종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