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잠수함 실종 일주일을 맞았지만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 훈련 중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 'ARA 산후안'호는 선체에 일주일 분 산소만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잠수한 지 7∼10일을 전후로 한 시점이 구조 골든 타임이다. 잠수함에는 승무원 44명이 타고 있다.
엔리케 발비 아르헨티나 해군 대변인은 “현재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며 “잠수함이 수면 아래에 있다면 산소고갈이라는 중대 국면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후안 호는 외부 지원 없이 90일간 운항이 가능한 연료와 물, 원유를 구비했다. 외부에서 공기를 유입하기 위한 관도 갖췄다. 아르헨티나 해군 규정에는 비상상황 발생 시 잠수함은 즉각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한다.
해수면에서 표류 중이라면 산소가 충분한 가운데 예비 식량으로 30일은 더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수면 아래 갇혔다면 산소부족이 우려된다.
산후안 호는 마지막 교신 당시 전기 배터리 시스템 고장 등을 알리고 마르 델 플라타 해군기지로 귀환하겠다고 보고한 후 실종됐다. 이후 7차례 위성전화 수신, 음파 탐지, 섬광과 구명보트 발견 등 수색 실마리가 등장했지만, 잠수함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국, 영국, 칠레, 브라질이 지원한 선박 30여척과 항공기가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