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제2고향 대만서 10일째 '쾌청'…대박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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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제2고향 대만서 10일째 '쾌청'…대박 내나

엔씨소프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대만에서 순항 중이다.

19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리니지M은 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1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사전 예약 수가 251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대만 역대 모바일 게임의 사전 예약 중 최대 실적이다. 서비스 시작 전에 진행하는 사전 다운로드 역시 63만을 기록했다.

11일 0시부터 리니지M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12시간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15만을 넘었다. 서비스 첫날에 감마니아는 서버를 40개에서 50개로 추가했다.

대만은 한국을 제외한 '리니지' 최대 시장이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2월 감마니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게임 리니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00년 7월 엔씨소프트 게임 최초로 해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니지는 서비스 개시 12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명, 회원수 8만명을 각각 돌파해 대만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떠올랐다.

당시 현지 언론은 “천당이 대만에 불을 질렀다”라고 표현하며 놀라운 반응을 일제히 보도했다. 2000년 당시 대만에서 리니지 열기는 매우 폭발적이었다. 이 때문에 대만 국가 전산망이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마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리니지는 대만에서 누적 회원 900만 명, 월 최고 접속 이용자 70만 명, 누적 매출 약 7500억원을 기록했다. 대만 최고 인기 게임으로 올라서며 리니지 서비스를 위해 대만 게임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기도 했다.

리니지M 역시 감마니아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현지 서비스 명칭은 '천당M(天堂M, 티엔탕M)'이다. 서비스 지역은 대만, 홍콩, 마카오다.

원작 리니지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리니지 핵심 요소를 계승한 리니지M도 대만 시장에서성공이 예상된다. 오랜 기간 엔씨의 파트너사인 감마니아의 서비스 노하우도 성공을 예상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대만의 초기 매출 성과도 주목된다. 리니지M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1위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의 구글 플레이에서는 리니지M이 25주째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야구의 전설인 '천진펑(Chin Feng, Chen)'과 현 여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인 '타이추잉(Tzu Ying, Tai)' 등이 리니지M 홍보 대사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대만 서비스를 시작으로 리니지M의 해외 서비스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다. 리니지M은 올해 출시한 한국 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모바일게임에서 5510억원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 리니지M이 올린 매출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