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가전이 아니라 흑색 가전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혼드블랙' 제품군에 대응할 흑색 가전을 내놓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매트블랙' 색상을 입힌 주방 가전을 선보였다.
매트블랙 색상을 적용한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는 이미 출시했다. 상위모델인 '스마트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도 공개한 상태다. 스마트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는 이번 CES 2018에서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외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오븐도 매트블랙 모델을 내놓으며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무광 스테인리스 소재를 채용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광택이 없는 가구와도 어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핑거프린트 프루프' 마감 처리로 지문이 묻어도 쉽게 지울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매트블랙 색상의 주방 가전을 새로 선보였다”면서 “해당 색상을 입힌 가전을 국내에 출시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간 LG전자는 로보킹 오션블랙, LG 통돌이 세탁기 블랙 라벨 플러스 등 '흑색가전'을 선보였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세탁기에도 블랙 스레인리스 스틸을 채용하고 외관을 브러시로 긁는 패턴을 넣어 메탈 느낌을 살렸다.
통상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는 흰 색을, TV와 오디오 등 디지털 기기에는 검은 색을 적용하던 추세가 바뀐 것을 반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혼드 블랙(Honed Black)'이라는 새로운 색상을 내놨다. 표면을 반무광으로 처리해 블랙 색상의 세련됨을 강조했다. 최상위 라인업인 셰프컬렉션과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는 혼드 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프리미엄 냉장고 T9000에는 '블랙 캐비어'라는 색상을 더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그간 판매한 셰프컬렉션 제품군 중 3분의 1이 블랙 색상일 정도로 '흑색가전'에 대한 인기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흑색가전'은 기존 백색가전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면서 “주로 어두운 계열 색상의 주방 가구와의 인테리어 조화를 고려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