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CES2018에서 자율주행차 종합 솔루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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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상표권을 등록한 자율주행차 솔루션 'DRV라인'
<삼성전자가 상표권을 등록한 자율주행차 솔루션 'DRV라인'>

삼성전자가 다음 주 미국 CES에서 자율주행차용 토털 솔루션을 공개한다. 차량 제어와 분석을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SW)부터 카메라와 센서 등 하드웨어(HW)에 이르기까지 자율 주행에 필요한 요소 전반을 포함한다. 수년간 자동차 전장 사업을 강화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자율 주행 솔루션 시장 주도권 확대를 노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에서 독자 개발한 자율 주행 솔루션 'DRV라인'을 공개한다.

DRV라인은 자율 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담았다. 자율 주행 차량용 전자식 제어장치 등 기본 요소부터 차량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SW를 포함한다. 센서, 카메라, 레이더 장치, 레이저측정장치, 라이다(LiDAR) 작동제어 장비 등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이다. 다양한 차량 센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 자율 주행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한다.

삼성전자 자율주행자동차. 센서를 대부분 차량에 매립하는 형태로 제작해 외관상 기존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 자율주행자동차. 센서를 대부분 차량에 매립하는 형태로 제작해 외관상 기존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다.>

커넥티드카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차량 내부 기기 연결은 물론 외부와 정보를 주고 받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도 솔루션에 적용한다. 자율 주행 도중에 생성되는 데이터를 외부 플랫폼에 전달하고, 교통 정보 등 외부 상황도 수신할 수 있다. 데이터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자율 주행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정보 제공 서비스업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DRV라인 상표 지정 상품(서비스)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형플랫폼(PaaS) 제공업까지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DRV라인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확대한다. 행사장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할 글로벌 기업 파트너사도 드러난다. 하만과 협력한 기존 사업자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DRV라인은 자동차 전장과 자율주행차 분야를 강화해 온 삼성전자의 첫 성과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고, 인수 절차를 지난해 3월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에 자율 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전담할 전략사업유닛(SBU) 조직을 신설하고,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자율 주행 면허도 확보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토요타 프리우스 1대, 아우디 A3 2대 등 차량 3대의 자율주행차 시험 승인을 받았다. 기술 투자를 통한 자율주행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억달러 규모로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도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푸조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콘셉트카 인스팅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IoT 플랫폼 아틱 클라우드가 적용된 푸조 인스팅트 모바일 솔루션 실행화면.
<삼성전자는 푸조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콘셉트카 인스팅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IoT 플랫폼 아틱 클라우드가 적용된 푸조 인스팅트 모바일 솔루션 실행화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율 주행 솔루션을 CES에서 공개하는 것은 특정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차원을 넘어 전장 비즈니스 전반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미래 자동차부품 및 솔루션 시장 주도를 위한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