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와 결합해 돌파구 찾는 VR·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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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랜드 홈페이지
<모스랜드 홈페이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가상화폐 기술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오프라인 공간과 게임 콘텐츠를 합친 비즈니스에 가상화폐를 도입해 결제 편의성과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가상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 프리 세일을 마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신규 AR 프로젝트 '모스랜드'에서 쓰는 모스코인을 판매했다. 29일 밤 10시부터 진행한 프리세일은 38분 만에 2500 이더리움 규모 모스코인을 모두 팔았다. 30일 기준 약 33억원 어치다. 리얼리티플렉션은 모스코인 메인 ICO를 다음 달 19일 시작한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기획 중인 모스랜드는 위치 기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서비스다. 포스퀘어와 같은 기존 체크인 서비스에 게임성을 더했다.

사용자는 게임상에서 주변에 위치한 실제 건물을 볼 수 있고, 이더리움 기반으로 제작된 모스코인(Moss Coin)으로 해당 자산을 가상으로 획득하거나 사고팔 수 있다.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같은 유명한 랜드마크를 소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손우람 리얼리티리플렉션 최고경영자(CEO)는 “모스랜드에 대한 유저들 높은 호응으로 프리세일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많은 분이 프로젝트 비전과 취지에 공감해준 만큼 모스랜드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서 VR 체험공간 VR플러스를 운영하는 서브드림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유메리움'을 공개했다.

서브드림은 유메리움을 우선 자회사 VR플러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VR플러스는 전국 30여개 직영, 대리점 형태 VR 매장을 운영한다. 한국 최대 오프라인 VR 사업자다.

서브드림스튜디오는 VR플러스 대리점 수수료 결제와 실제 사용자 결제에 유메리움을 쓸 계획이다. 별도 중계 플랫폼이 필요 없어 수수료가 저렴하고 분산원장으로 현금 흐름 투명성을 더할 수 있다. 가정용 VR콘텐츠 구매와 아메이드형 콘텐츠 결제를 묶어 이용자에 보상을 주기도 편하다.

VR·AR는 2016년부터 디지털 콘텐츠 업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하드웨어 발전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하며 폭발력을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인수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넥슨을 제외하면 게임업계는 주로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든다.

VR·AR 사업에 투자했던 엠게임과 한빛소프트도 최근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엠게임은 채굴과 거래소 운영을 준비 중이다. 한빛소프트는 가상화폐 공개(ICO)와 게임아이템 거래 활용,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장중혁 전(前)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현재 가상화폐나 VR 시장은 기존 사업에서 메인스트림에 진입하기 어려운 업체들이 가능성에 비전을 걸고 뛰어드는 양상”이라면서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보다 생태계 전체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