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 부동산 담합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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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노노 서비스 화면.(사진=호갱노노 제공)
<호갱노노 서비스 화면.(사진=호갱노노 제공)>

부동산 담합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아파트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앱) 호갱노노가 담합 근절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이 출렁이면서 집을 팔 때 일정 가격 이하에 내놓지 못하게 급매 거래를 막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중개업소의 '블랙 리스트'까지 나왔다. '집값 띄우기'에 혈안이 된 일부 집주인들의 가격 담합이 원인이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06년 서울·경기에서만 1년 동안 무려 165개 아파트 단지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담합을 시스템적으로 잡아낼 방법은 여전히 묘연하다.

호갱노노가 담합에 맞설 대안을 제시했다. 특정 지역, 단지별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곳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호가를 비교, 10% 이상 차이 나는 아파트 단지를 추려 지도상에 나타낸다.

같은 지역인데도 특정 단지만 유독 가격이 뛰었거나 한달새 10% 넘게 집값이 오를 경우 담합 의심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호가는 최근 1개월간 온라인 매물 평균가를 뜻한다.

핵심 특장점은 지도다. 실거래가, 매물 정보를 알려주는 플랫폼은 많지만 지도 위에 이들 정보를 표시, 가격 변화 추이까지 보여준다. 원하는 지역, 단지를 선택하면 상세 페이지로 넘어간다. 최근 5년, 10년간 실거래가를 그래프 형태로 볼 수 있다.

지도 설정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전셋집을 구한다면 매물 가격이 아닌 전세가율로 설정하면 된다. 자동으로 단지별 전세가격이 등장한다. 평당 가격, 세대수도 설정 항목 중 하나다. 서비스 대상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정보다.

호갱노노는 허위 매물 차단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빅데이터 기반 기계학습 기술을 활용, 허위매물을 시스템으로 잡아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 매물 광고 등록비 전면 무료를 선언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0~50만명 수준이다.

호갱노노 관계자는 “담합을 완전히 뿌리 뽑긴 어렵겠지만 담합 추정 근거 자료를 제공한다”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실거래가, 호가 정보를 매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