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트럼프 "한국전쟁, 끝나" 주변 4국 "판문점 선언 환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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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은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남북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했다.

주변국 정상은 남북의 종전 선언 노력과 한반도 비핵화 약속에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약 한 달 후에 있을 북미정상회담에서 지난 수 십 년 동안의 불신을 극복하고 북한에 대한 중대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히 판문점 선언 직후 트위터를 통해 “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다!”라며 “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매우 자랑스러워해야한다”고 밝혔다.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미국이 남북의 연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구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의 격렬한 한 해가 지나고 남북 간 역사적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판문점 선언에 대해 “긍정적 움직임으로 보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하게 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강하게 기대한다. 앞으로 북한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이번 회담 내용에 대해 직접 듣고 싶다고 덧붙여 전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이번 선언을 과거 성명과 비교, 분석하면서 앞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미일간, 중국 및 러시아와 확실히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판문점 선언을 두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회담에서 거둔 긍정적 성과는 남북 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이와 관련해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은 한 민족”이라며 “중국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상호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자국이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따로 강조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남북 정상회담 자체와 결과를 아주 긍정적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우리는 이 직접 대화가 열린 것을 봤으며 이는 일정한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북 정상의 회동 자체와 발표된 회담 결과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