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기관사가 위기대응 앱 제작...모든 열차 적용한다

코레일 기관사가 위기대응 앱 제작...모든 열차 적용한다

코레일 열차 기관사가 승객 안전과 위기 발생 긴급대응 매뉴얼이 담긴 앱을 직접 제작, 현장 필수품으로 활용되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석만 기관사(코레일 대전충남본부)는 최근 직무교육을 받다 우연히 한 교육생으로부터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스마트메이커'를 전해 들었다.

스마트메이커는 자신이 만들 앱의 기능과 화면만 그려주면 자동으로 앱을 만들어줘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김 기관사는 스마트메이커로 승객의 안전과 위기 발생 긴급대응 매뉴얼 앱을 만들기로 결심, 동영상 강좌 등으로 독학해 마침내 자신이 구상하던 앱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철도기관사들은 승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위기발생 시 긴급대응을 위해 항상 두껍고 무거운 종이책 형태의 매뉴얼 6권을 가방에 넣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면 두꺼운 메뉴얼을 뒤져 해당 사건의 대응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승객 안전마저 위협받을 수 있었다.

김 기관사가 개발한 앱은 열차운행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보기 좋게 담겨있고,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모든 철도기관사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김 기관사는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문제를 직접 느껴왔고 해결을 필요성도 절실했기 때문에 앱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기관사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