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개성공단 비대위, "북미정상 보며 기대와 희망... 이제야 실감"

“평창 올림픽 할 때만 해도 '평양 올림픽'이라고 프레임 걸고 이대로 끝나는 것 아니냐 생각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길라잡이하겠다는 말에도 반신반의했죠.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7층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7층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사진:박정은 기자)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7층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사진:박정은 기자)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은 “대북 경제 제재를 당장 풀기는 어렵겠지만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점차 완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신 회장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5명 등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을 시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자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신 회장은 자리에 일어서 “우리도 기뻐할 자격이 있다”며 “기뻐하고 준비하면서 성공적인 경협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지난 북미정상회담 이후 개성에 두고 온 설비 증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해둔 상태다. 입주기업 업종별 대표 15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101개사 응답) 중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혹자는 개성공단 연기 등을 이야기하는데 올해를 넘길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공단이 정상화만 되면 언제든 바로 입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