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아군의 변심(?)

정부세종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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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의 변심(?)…섭섭하네

○…최근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아군(?)'이라고 볼 수 있는 노동계의 연이은 딴지에 속앓이. 김영주 장관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갈등은 정치적 시각차로 본다고 해도 야속. 금속노조가 '산업재해 예방제도 무력화에 앞장 선다'며 김 장관 사퇴를 요구했던 것이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 주선으로 양대 노조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도 노동계가 '매몰차게' 원론적인 입장만 내세워 김 장관 체면이 구겨진 것도 서운. 김 장관 현장행보 때마다 등장하는 노동계 시위대도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는 매한가지. 고용부 직원은 김 장관이 역대 장관 중 노동계 입장을 가장 잘 헤아리는데, 돌아오는 대우는 남만도 못한 것을 보며 섭섭한 표정.

개각에 쏠린 눈…“우리 장관님은요?”

○…국회가 원구성에 합의하면서 개각이 수면 위로 부상.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은 부처 장관 교체 여부를 두고 안테나를 세워. 지방선거 이전부터 일부 교체설이 돌았지만, 일단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게 지금 분위기. 개각이 임박하면서 장관도 언행을 조심하는 분위기. 얼마 전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력 후보가 반려동물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사로 구설수에 오른 이후 최근에는 국방부 장관이 여성차별 발언으로 융단폭격을 맞기도. 나름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받는 장관도 청와대 결정을 따를 문제라며 겸손한 모습.

성장률·고용 전망치 바뀔까?

○…정부가 다음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 시선은 각종 전망치 수정 여부에 쏠려. 최근 주요 내수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정부가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 정부는 올해 3.0% 성장을 예상했지만 민간에선 2%대 후반을 점치는 사례가 많아.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6월에도 '일자리 쇼크'가 계속된 걸로 나타나 고용 전망치도 바뀔 수 있다는 분석. 정부는 올해 월평균 32만명 취업자 증가를 예상했지만 상반기 집계 수치는 14만2000명에 불과해. “전망치 수정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경제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는지”라는 목소리도.

관행혁신이 정책 지원?

○…국토교통 분야 잘못된 관행을 혁신하기 위해 꾸려진 관행혁신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현 정책을 지지하는 수준에 머물러 빈축. 1차와 비슷하게 2차 권고안도 정부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을 다룬 것. 국토부가 연일 항공 면허 관련 중요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뭇매를 맞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것은 일언반구도 없어. 이를 바라보는 기자들은 “뭘 기대하겠냐”며 냉소만.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