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7일 국내 산업용 로봇 기업 로보스타 지분 3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로보스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보통주 195만주)를 약 536억원에 사들였다. 로보스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0%를 추가 인수했다. 내년 말까지 경영진이 보유한 3.4% 지분을 더 넘겨받아 총 33.4%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로보스타는 주주총회를 열고 2대 주주였던 강귀덕 씨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정호 대표는 사임했다. 주주총회에서 허행만 LG전자 중국지역 기획관리담당이 사내이사, 이승기 LG전자 선행장비기술연구소장이 기타 비상임이사, 송재복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로보스타는 1999년 설립 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등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스카라로봇과 원통좌표로봇 등이 주력 제품이다.
LG전자는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티즈 지분 10.12%,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 지분 10%를 인수하고 지난달 미국 로봇기업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로봇과 AI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