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아틀레트아시아, 유럽에 웨어러블 재활로봇 법인 설립

엑소아틀레트 착용 이미지<사진 엑소아틀레트아시아>
엑소아틀레트 착용 이미지<사진 엑소아틀레트아시아>

국내 로봇 중소기업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유럽 법인을 설립, 현지 웨어러블 재활 로봇 시장을 공략한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최근 유럽 룩셈부르크에 웨어러블 재활 로봇을 판매하기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러시아 로봇기업인 엑소아틀레트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재활 로봇을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지분 35%를 보유한 오주영 대표를 포함해 국내 자본 지분율이 높다. 엑소아틀레트는 지분 35%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재활·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엑소아틀레트'는 한 번 충전으로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사용 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 이용자 사이즈(150~185㎝)에 맞춰 간단히 조절할 수 있다. 실제 보행과 유사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보행모드를 제공한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이 제품을 바탕으로 3월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도 획득했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는 유럽 법인 설립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 유럽까지 전역에서 웨어러블 재활 로봇을 판매하게 됐다. 양사는 엑소아틀레트가 러시아 내 판매만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세계 웨어러블 재활 로봇 판매는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담당한다. 이미 일본, 중국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미국에도 법인을 세우는 등 글로벌 시장 판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주영 엑소아틀레트아시아 대표는 “재활로봇은 각국 의료 당국 허가 인증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현지 법인을 세워 속도감 있게 상용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유럽에 이어 올해 안에 미국 법인 설립까지 완료해 해외 전역으로 수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재활 로봇은 '리워크' '엑소바이오닉스' 등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고정되지 않고 환자나 장애인이 직접 입고 걸어다니기 때문에 기존 재활치료 장비보다 차별화된 장점을 제공한다.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입고 이동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러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 대표는 “재활 및 보행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향후 10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소아,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