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틱, 4년 새 파트너사 85곳..."생태계 커졌지만 상용화 더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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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틱 개발보드
<삼성전자 아틱 개발보드>

삼성전자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ARTIK)이 출시 4년 만에 파트너사를 85개로 확장했다. 대학에서도 아틱을 활용한 강의가 늘고있는 등 교육·서비스 위주로 생태계가 넓어졌다. 다만 아직 실제 타사 제품 제조사에 적용된 사례가 적은만큼 실제 제품 적용 사례를 키우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틱을 활용해 서비스·제품을 제공하는 파트너사는 올해 85개사로 늘었다. 이는 아틱 출시 이듬해인 2016년 28개사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만 파트너사 15곳이 신규 추가됐다. 연내 파트너사 100개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IoT 솔루션 제조업체를 위주로 아틱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SW 회사 SL코퍼레이션, 글로벌 SW 업체 포지록(ForgeRock), 미국 IoT 솔루션 업체 갬빗 커뮤니케이션스, 스위스 플랫폼 회사 디즈모 등 업체를 신규 파트너사로 삼았다. 이들 회사는 주로 아틱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자사 IoT 서비스에 활용했다. 한 예로 SL코퍼레이션은 아틱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IoT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아틱은 국내에서 교육용 모듈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삼성 아틱은 국내 대학 48곳에서 강의에 활용되고 있다. KEA는 산학연계형 IoT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삼성 아틱을 활용한 IoT 교육을 지원한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수상에스티는 지난달 아틱을 활용한 DIY 공기청정기 조립 콘텐츠를 내놓았다. 아틱053을 이용해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제작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교육용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으로 갖춘 아틱이 교육·서비스용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분석한다. 아틱은 라즈베리파이·아두이노 같은 교육용 보드와 달리 운용체계(OS)를 갖췄기 때문에 고차원 교육이 가능하다. 2016년 개발한 아틱 2세대부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IoT 서비스로 활용하기 쉽다.

업계 관계자는 “아틱은 양산형 제품에 적용되는 것을 중심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에 비해 고차원 교육이 가능하다”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통합으로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틱이 실제 양산형 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사례가 적은만큼 실제 제품 적용 사례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아틱이 활용됐지만 그 외 실제 제품에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다. 아틱을 활용해 가전제품 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국내 중소·중견 가전기업도 올해 안에 많은 제품을 출시하진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웨이는 현재 제품개발 계획이 없고, 쿠첸 또한 아틱을 활용해서 제품을 개발중이지만 제품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수상에스티는 내년에 아틱을 활용한 탁상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IoT 플랫폼은 제품을 기반으로 한 원격제어 등 서비스가 있어야 가치가 있다”며 “아틱이 상용화 제품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IoT 제품 간에 연결성과 소비자 인식제고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