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플라스틱 검출, 부메랑 된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MBC캡쳐
사진=MBC캡쳐

국내에 판매 중인 국산과 외국산 천일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7년 소금안전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프랑스산 천일염 100g을 조사한 결과 폴리프로필렌을 중심으로 미세 플라스틱 242개가 검출됐다.

 

국내산 시판 천일염 100g에서는 미세플라스틱 28개가 나왔으며, 가공 전인 원염의 경우에는 미세플라스틱이 9개만 검출됐다.

 

또한, 국내 시판 중인 중국산 천일염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17개, 호주산 천일염에서는 13개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천일염을 증류수에 녹인 뒤 149마이크로미터 필터로 걸러 조사한 것으로 이보다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플라스틱 성분을 볼 때 흔히 쓰는 물병이나 스티로폼, 비닐이나 로프 같은 플라스틱 제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는 사람이 플라스틱을 먹어서 플라스틱이 인체로 들어온다면 플라스틱 입자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인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에서는 독성 화학 물질이 흘러나오며, 이는 사람들의 혈액과 조직에서 발견되고 있다. 여기에 노출되는 것이 암, 선천적 장애, 면역 기능 장애, 내분비 교란 및 기타 질병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의 먹거리가 플라스틱의 위협 앞에 놓여있게 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