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역·투자-4차 산업혁명-스타트업'…한·불 3대 경제협력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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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지금이 한·불 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과 스타트업 협력 강화 등 3대 협력방향을 제안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양국이 함께 하면 포용적이며 더 풍요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전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양국 간 교역규모가 2011년 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 상반기 48억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프랑스는 세계 6위 경제 대국이자 독일·영국에 이은 유럽 3대 시장이다.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첨단산업, 원천기술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청사진으로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에 걸맞은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양국의 핵심 정책인 중소·스타트업 기업 분야 협력 강화 3가지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네이버가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고, 삼성전자는 파리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은 양국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서로 손을 잡기로 했다”며 우리 기업의 프랑스 진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양국이 교역·투자를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더 많으며, 기업 진출과 사업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범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곧 추진될 양국 정부 간 과학기술협력 로드맵과 핀테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에 대해 “기술협력 자산이 되고, 금융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양국 기업 간 우수 협력사례로 △현대차와 에어리퀴드 간 수소차 협력 △네이버의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 진출 △다쏘 시스템의 한·불 산학연 협력 사례 등이 소개됐다.

양국 기관과 기업은 5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현대자동차와 에어리퀴드-엔지 간 MOU는 수소충전소 운영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한불상의와 코스메틱발레(화장품산업단지)는 양국 화장품업체 상호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와 레비시스는 베트남 시장 공동 진출 및 에너지저장장치 효율성 향상, 동성화인텍과 지티티는 LNG선박 연료탱크 기술협력 MOU를 각각 교환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은 '한불재계회의'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국은 협력 기여도가 큰 기업에 감사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두 나라 사이에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큰 기업으로 프랑스는 네이버를, 우리나라는 다쏘시스템을 각각 선정했다.

행사는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이 공동 주최했다. 프랑스 브루노 르 메르 경제재정부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관계 인사 및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에어버스, 르노, 에어리퀴드, 탈레스, 토탈, 수에즈 등,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롯데, SK이노베이션, 네이버 등이 참여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