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물 반, 고물 반 바다 뒤덮는 미세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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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산 천일염에서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다수 검출됐다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의뢰해 목포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 외국산 소금 4종과 국내산 소금의 불용물질 필터 결과 모래 형태의 사분, 토양, 곤충, 미세 플라스틱 등이 확인됐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은 물질이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 소금에도 잔류한 것입니다.

올해 초엔 우리나라 하천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이 네이처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인천, 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구가 세계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번째, 3번째로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높은 이유는 플라스틱 폐기물, 비닐, 타이어 분진 등 쓰레기의 토양, 하천 유입량이 많고 영세 제조업장의 하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지름 5㎜ 미만의 입자를 미세 플라스틱으로 정의합니다. 과거엔 내장을 제거하고 먹는 물고기를 통해서 인간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통설이었습니다. 그러나 홍합, 굴, 새우 등 내장까지 함께 섭취하는 해산물을 먹을 때는 사실상 무방비입니다.

설령 내장을 제거 한다해도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의 작은 입자는 세포벽을 통과해 내장 이 외 기간에 침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6년 5월 “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태반과 뇌를 포함한 모든 기관 속으로 침투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의 공포는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나타날 부작용에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의 영향으로 자연환경에 퍼져나가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3190만톤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해양으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 480만톤에서 1270만톤에 달합니다. 단순 규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죠.

당장 플라스틱을 대체할 물질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기후변화 등과 같은 문제로 격상 시켜 전 지구가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김동현기자 d-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