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장 명품셔츠 입고 하소연, 말과 행동의 부조화

사진=KBS캡쳐
사진=KBS캡쳐

김용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이 국정감사에 명품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비대위 측은 자신들의 잘못을 '일부분'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재산권'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한유총 측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림 한유총 전북지회장이 "불쌍한 유치원 선생님들을 도와달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준비해온 헤드랜턴을 끼며 "우리 정말 불쌍하다. 월급도 못 주는 원장들이 많다. 아이들 30명을 돌보며 인건비도 못 받고 교사들 봉급을 주고자 아파트도 자동차도 팔았다"며 "사립유치원장이 전부 '루이뷔통'은 아니다"고 울먹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김 지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입고 나온 셔츠는 한 벌에 약 63만 원 가량인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 사의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더했다.

 

톰 브라운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브랜드로 프랑스 국기를 반대로 한 듯한 빨강, 흰색, 파랑으로 이뤄진 삼색 그로스 그레인이 상징이다. 김용임 지회장이 입고 나온 셔츠 소매와 단추 부분에 톰 브라운의 삼색이 새겨져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