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기차 수출 2배 '껑충'… 새 성장 엔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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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4000대 전망 … 현대·기아차 주도

올해 현대·기아차가 주도하는 국산 전기차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3만대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주춤한 것과 달리 전기차는 수출 급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생산에 더욱 적극 뛰어든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 장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기차 수출 물량이 3만625대로 집계됐다. 12월 판매량까지 합치면 3만3000~3만4000대가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총 누적 수출량 1만6826대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신형 쏘울EV.
<기아차 신형 쏘울EV.>

11월까지 누적 수출 집계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만376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를 기아차 '쏘울EV' 7480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7373대로 이었다. 기아차 '니로EV'와 르노삼성 'SM3 Z.E.'는 각각 1158대, 17대가 해외로 팔려 나갔다.

내년 전기차 수출 전망도 밝다. 우선 현대·기아차가 생산 물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린 1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급형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위주로 해외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당장 새해 1월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판매처를 늘린다.

여기에 현대차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주행 거리를 향상시킨 신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는 국산 승용 전기차로 주행 거리가 가장 긴 배터리 용량 64㎾h급의 신형 쏘울EV가 각각 대기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내년 1분기부터 해외 판매에 본격 나선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4000만원대 장거리형 SUV 전기차로는 코나와 니로가 유일하며, 적어도 내년만큼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차종을 찾기 어렵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생산에 적극 나선다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매우 짙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한 전체 국산차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750만6053대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내수 판매는 0.8% 감소한 반면에 해외 판매는 0.9% 늘었다.

현대차는 11월까지 국내에서 65만6243대, 해외에서 352만219대를 각각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7%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이 기간에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48만9500대 및 208만167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0%, 1.8% 증가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