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게임 스트리밍 시장 진출... 구글과 텐센트 간 5G게임 미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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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게임 스트리밍 시장 진출... 구글과 텐센트 간 5G게임 미중 경쟁

텐센트가 구글에 이어 게임스트리밍 서비스 '스타트'를 공개했다. 윈도우, 맥, iOS, 안드로이드, 스마트TV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광둥과 상하이에서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 텐센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세계 25개 지역에 인프라를 구축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 클라우드인프라서비스제공업체(CISPE)인증도 획득했다. 게임을 위한 특화 기술을 포함한다. 지연시간을 줄이는 기술과 게임 내 음성 채팅에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엔진 기술이 대표적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공룡이 5G에 힘입어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한 상황에서 텐센트 참전으로 첨예한 미·중 경쟁이 점쳐진다. 스트리밍 경험이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돼 독점작과 동영상 공유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영상공유는 기존 게이밍 경험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게임 주요 이용층인 10대, 20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 동영상 공유에 익숙하다.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 통로다. 최근에는 주요 글로벌 IT기업 사업 참여로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연령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게임과 동영상 플랫폼이 밀접한 관계를 맺을수록 영향력은 커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세 회사는 모두 자체 동영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스트리밍 서비스 영향력 확대에 적극 사용할 방침이다.

구글은 게임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에 세계 최대 영상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한다. 유튜브 방송 중인 크리에이터와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 상황을 별도 과정 없이 인터넷 주소로 변환해 친구와 공유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게임 동영상 플랫폼 중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트위치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성공을 견인했다. 신작 성공을 위해 트위치 스트리머와 협업을 맺는 것이 추세일 정도다. 이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에게 '트위치 프라임'을 통해 매월 무료 게임을 제공한다. 게임스파크 인수를 통해 게임 퍼블리셔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에 적용했다.

텐센트는 자체 쇼트클립 영상 플랫폼 웨이슬 실패를 경험하기는 했지만 중국 2위 텐센티비디오를 통해 유통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또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유TV와 콰이쇼우를 품 안에 안고 있다.

세 회사 모두 플랫폼 회사로 게임스트리밍을 통해 음악, 동영상, TV스트리밍, 커머스까지 새로운 가입자 유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네이버(라인게임즈), 카카오(카카오게임즈)가 플랫폼과 게임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동영상 경쟁력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영상 플랫폼과 게임을 직접 연결하는 힘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는 게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향후에는 게임을 넘어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할 수 있는 OTT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