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표준, 국내 산업 입장 반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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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율주행차 관련 표준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산업계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게재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 국제표준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은 지난해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산업계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산학연 협의체다. 2021년까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차량제어, 전자제품, 차량통신, 지도 등 자율주행차 6대 표준화 기술에 관한 국제표준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국내 산업계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학계, 산업계에서는 유럽 위주로 제정된 표준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C32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재원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 회장은 “국내 기업이 표준화 포럼에 많이 참여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줘야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도 우리에게 유리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특히 사이버보안 관련, OTA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준화 포럼 측은 올해 ISO 산하 TC22(도로차량 분야)·SC32(전기장치) 관련 대응위원회(표준분과3)가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149개 표준이 출판됐고, 41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워킹그룹4&6(WG4&6)에 속하는 '차량내 이더넷(In-Vehicle Ethernet)', 커넥터 관련 표준화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사이버보안 관련 표준을 제정하는 WG11, 차량 무선 업데이트 기술인 'OTA(OverThe Air)' 관련 표준을 제정하는 새로운 WG12 관련 준비도 진행 중이다.

표준화 포럼은 2021년까지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유치 △3개 이상의 신규 작업 아이템 제안(NP) △국제표준화 주도국으로 성장 발판마련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내년 4월 ISO PAS 21148(SOTIF) 표준화 회의를 국내에 유치했다. SOTIF는 결함이 아닌 성능 상 문제로 차 오동작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표준이다. 또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사이버보안 관련 회의도 국내 유치를 타진 중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