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산불 왜 발생했나 '진화 작업에 3천명 이상 투입'

사진=KBS1캡쳐
사진=KBS1캡쳐

부산 해운대 반송동 운봉산에서 난 불이 밤새 산 정상 쪽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진 탓이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13ha를 태우고 운봉산 정상과 능선을 따라 불길이 번진 상태다.

 

다행히 밤새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진화 인력들이 산과 맞닿은 길목에서 방화벽을 만든 덕에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이날 새벽 날이 밝는 대로 모든 헬기를 띄워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오전 중 진화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2일부터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 17대, 소방 3,049명, 경찰 200명, 공무원 1,394명 등 총 3,249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림이 바짝 마른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산불은 멀리 금정구에서도 보일 정도로 크게 번졌으며, 해운대구 반송동 등지에는 나무 타는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일단 담뱃불에 의한 실화나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산불 진화가 마무리되면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수사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