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털에서 하드웨어 산업으로 외연 확장 가속화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네이버가 전통 포털 비즈니스에서 하드웨어(HW) 산업으로 외연 확장을 본격화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네이버의 20년 후 모습이 기대된다.

4일 네이버와 한국특허정보원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들어 4월 1일까지 총 5건의 로봇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획득한 로봇 관련 특허 숫자를 한 분기에 경신했다. 인터넷 포털 강자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린다. 특허법인 관계자는 “로봇 제품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가 특허청에 등록한 로봇 특허는 △무빙 디바이스를 이용한 사용자 위치 및 공간에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 △발달장애인을 위한 탑승형 실내 자율주행 로봇 △적재물 무게중심 위치 감지를 통해 가·감속 제어가 가능한 이동 유닛 △퍼스널 모빌리티 및 이의 제어 방법 △전동식 이동 대차 안전 제어 방법 및 그 장치 등이다.

네이버가 올해 확보한 로봇 관련 특허는 네이버랩스 4건을 포함해 클로바 1건 등 연구 조직이 주도했다. 자율주행·AI 소프트웨어(SW)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관련 특허 등록 건수는 더 증가한다.

특허 내용도 알차다.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업 로봇부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간소화까지 활용도 높은 기술을 특허로 확보했다.

네이버는 2~3년 전부터 로봇기술 투자를 늘렸다. 연간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비 가운데 상당수를 로봇 연구에 집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4월까지 등록한 특허 10여건은 모두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출원한 기술이다.

네이버는 수년간 투자로 세계 시장 경쟁력도 확인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로봇팔 엠비덱스와 이동 통합 솔루션 'xDM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 제작 로봇 'M1', 레이저 스캐너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로보틱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 카트인 '에어카트' 등을 선보였다.

네이버가 1분기만 5개 로봇 특허 확보하면서 로봇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랩스 연구원이 5G브레인리스 로봇 팔 엠비덱스와 로봇 손수레 에어카트를 테스트하고 있다.
성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네이버가 1분기만 5개 로봇 특허 확보하면서 로봇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랩스 연구원이 5G브레인리스 로봇 팔 엠비덱스와 로봇 손수레 에어카트를 테스트하고 있다. 성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네이버는 CES 이후 LG전자와 로봇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R&D물을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초대 대표 후임으로 로봇 전문가 석상옥 대표를 선임하는 등 로봇 연구와 비즈니스에 힘을 실었다.

네이버는 올해 외부와 로봇 연구 협업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외부로 전파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일 대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담회에서 “네이버가 출연연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필두로 일상 공간에서 정보와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제공하기 위한 기술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로보틱스에서는 위치 인식, 이동 기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특허도 지속적으로 누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