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로봇은 '로봇 팔(머니퓰레이터)' 부품 70% 이상을 자체 기술로 제조할 수 있습니다. 로봇 부품 감속기 생산을 위한 제조 공장도 지난해에 설립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강소 로봇기업이 되겠습니다.”
강형석 민트로봇 대표는 로봇 핵심 부품을 제조할 역량을 갖춘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부품을 직접 제조해서 완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 로봇 대중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대표는 15일 “로봇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부품을 직접 생산해야 한다”면서 “이미 있는 부품에 소프트웨어(SW)를 입혀서 만드는 것보다 자체 생산 및 설계 능력으로 설계·제조 역량을 동시에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트로봇은 산업용 다관절 로봇, 핵심 부품인 감속기를 제작하는 회사다. 산업용 다관절 로봇인 '팔(Pal) i' 시리즈는 3축 다관절 로봇, 6축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등 3개 라인업을 갖췄다.
감속기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감속기는 속도를 떨어뜨려 움직임을 제어하는 로봇 핵심 부품이다. 민트로봇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는 80만~100만원 수준인 고정밀 감속기 '하모닉 드라이브'와 비교, 절반 가격으로 제공되는 것이 장점이다.
강 대표는 “감속기 설계는 쉽게 할 수 있지만 금속을 가공해서 실제 부품을 생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민트로봇은 지난해 8월 경기도 부천에 330㎡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 감속기 양산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경력 3년 차를 맞은 새내기다. 2016년에 민트로봇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초저가용 산업용 다관절 로봇과 핵심 부품인 감속기를 개발하는 등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이라는 원대한 포부로 일로매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국내 투자사를 통해 중국 회사에 감속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민트로봇을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보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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