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어떤 곡? '종북 세력과 무관?'

사진=연합뉴스TV캡쳐?
사진=연합뉴스TV캡쳐?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화제다.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기 때문.

 

집회자 중 한 명은 해당 노래에 대해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 등을 본 홍콩인들은 이 노래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100만 명의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래의 전반부를 광둥어, 후반부는 한국어로 불렀다. 특히 후반부의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부분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해당 곡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 열사와 노동운동가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을 위하여 1981년 작곡되었다.

 

소설가 황석영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옥중 장편시 '묏비나리'를 개작하고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씨가 곡을 만들었다.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은 tvN '어쩌다 어른 2019'에서 "이 노래가 종북 세력과 관련되었다는 누명을 벗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설 강사는 아울러 5·18 당시 고립된 광주 시민군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 윤 열사도 소개하면서 그가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