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미국·독일·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1~3위를 모두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가 2년 연속 종합 1위,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도 기아차와 현대차가 차지, 현대차그룹 전체의 품질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3회째를 맞는 JD파워 IQS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 조사로, 올해는 총 32개 브랜드 257개 차종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구매자로부터 3개월 동안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제네시스는 올해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5점 개선된 63점(신차 100대당 품질 불만 건수가 63건)을 받아 2년 연속 전체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업체와의 격차는 21점에 달했다.
제네시스 외에도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기준 제네시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2위, 전체 브랜드 3위를 달성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모든 브랜드가 1~3위를 모두 석권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G70'은 콤팩트 프리미엄 차급 1위로 '최우수 품질상'을 차지했다.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 차종에 선정됐다. 기아차 '리오'는 소형 차급,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 차급, '스포티지'는 소형 SUV 차급, '카니발'(세도나)은 미니밴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 '싼타페'는 중형 SUV 차급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JD파워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기준으로 적극 이용되며,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현대차는 이번 결과가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와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제네시스가 IQS 2년 연속 전체 1위 및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등극한 것은 이제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품질을 리딩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표】2019년 신차품질조사(IQS) 결과(자료:미국 JD파워.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