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SW 중심대학]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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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SW 중심대학]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정부는 일자리 미스매칭과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SW중심대학 사업을 2015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12월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SW인재페스티벌 내 SW중심대학 홍보관을 참관객이 둘러보고 있다.
<정부는 일자리 미스매칭과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SW중심대학 사업을 2015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12월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SW인재페스티벌 내 SW중심대학 홍보관을 참관객이 둘러보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대한민국이 역점을 둘 중요 과제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와 지원을 꼽았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AI야말로 급속 도래한 생산인구 절벽에 모든 산업현장과 창의적으로 결합돼 새로운 형태 일자리를 만드는 보고(寶庫)가 될 수 있다.

AI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기업은 창의적 생산성과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파워로 무장한 소프트웨어(SW) 인재가 대거 필요하다. 글로벌기업이 앞다퉈 SW 인재를 입도선매하는 현상에서 보듯 SW 중심 산업생태계 구축 기초가 되는 것도 SW 인재 양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5년부터 'SW중심대학' 사업을 펼쳐 기존 SW교과 혁신을 촉진하고 산업현장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SW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SW중심대학이 올해 전국 35개 대학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 창의 SW인재를 키워내는 상아탑 물결이 더 널리 퍼지고 있다.

[뜨는 SW 중심대학]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가천대, SW학과 졸업생 취업률 90%

SW중심대학 선정 뒤 가천대 SW학과는 졸업 유예자 없는 90% 수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이 60%대인 것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른 수치다. 사실상 졸업자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취업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1학년 1학기부터 전공과정이 시작된다. 모든 전공과목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통한 문제 해결 훈련을 강조한다. 오픈소스 활용 수업으로 전공 실력을 강화시킨 것이 주효했다. 4년간 4만라인 이상 코딩 실습, 20개팀 프로젝트 수행, 30개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기본 전공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3학년 1학기부터 캡스톤디자인 성격 졸업 작품을 시작해 3학기 동안 진행하며 2번 방학 기간 동안에도 과제를 수행한다. 이러한 기본기를 토대로 우리나라 SW산업 메카로 떠오른 판교 테크노밸리와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 SW분야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학년 학생 전원은 방학 중 풀타임으로 산업체에 출근해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4학년 학생 50%가 여름방학 중 산업체에 풀타임으로 출근해 인턴십을 수행한다. 협력 기업은 교수진이 섭외해 학생에게 배정한다.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SW중심대학 총괄책임자 김원 교수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최초 학부과정 인공지능학과 신설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학계와 네이버, IBM, LG전자, 엠로 등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AI학과 설립 준비 포럼'을 열었다.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기계학습분야 등 학과 세부 운영 계획을 논의하는 등 현장 의견을 취합해 학과 커리큘럼을 보완하고 있다.

가천대 SW학과는 지난 5월 컨벤션센터에서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AI학과 설립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가천대 제공>
<가천대 SW학과는 지난 5월 컨벤션센터에서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AI학과 설립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가천대 제공>>
[뜨는 SW 중심대학]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동국대, 교내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 인력 770여명

2018년 기준 현장실습 교육에 참여한 학생까지 포함한 교내 전체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인력이 770여명에 달한다. 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학생과 교수, 참여기업 멘토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ICIP(인턴십·캡스톤디자인 통합프로그램) 과정이 대표 사례다. 기업 요구과제 분석부터 상세 설계, 구현과 평가까지 2개 학기에 걸쳐 총 32주간 수행한다. SW공학적 절차에 근거한 이론 교육을 프로젝트 진도에 맞춰 진행해 최종 결과물은 물론 프로젝트 수행 과정의 교육 품질까지 확보할 수 있다.

선행기술 조사와 특허 등 지식재산(IP) 교육도 병행해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45건에 이른다. 기술료 수입 등 사업화 매출액도 5억원을 넘겼다. 교내 SW중심대학 사업 주체인 SW융합교육원 이강우 교수에 따르면 학교는 국내외 10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 과제 수행을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10여명 산학협력 중점 교수가 기업 관계자와 지속 교류하며 상품화가 가능한 프로젝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 기업 만족도가 높고 참여 기업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들 기업 네트워크와 성과를 시스템화하고 다년간 복합과제까지 수행하기 위해 '팜(Farm)시스템'이라는 학생 중심 산학협력 동아리도 운영한다.

또 교과과정을 '메이크파일(MAKE-file)'이라는 시스템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전공과정 기본원리와 개념은 물론 100여개 알고리즘, 50여개 SW 개발툴과 코딩 스킬, OSS 활용 능력을 교육한다.

학교는 학생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취업과 채용까지 연계되도록 '오픈 배지(Open Badge)' 방식 학생 역량인증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산인 '데이터'를 자급하는 차원에서 지능형캠퍼스 테스트베드 사업도 수행한다.

지난 6월 열린 ICIP&캡스톤디자인 결과 발표회에 학생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들이 전시돼 있다. <동국대 제공>
<지난 6월 열린 ICIP&캡스톤디자인 결과 발표회에 학생들의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들이 전시돼 있다. <동국대 제공>>
[뜨는 SW 중심대학]SW인재 절실한 기업…그 외침에 응답하는 SW중심대학

◇성균관대, 글로벌 기업 현장 중심 교육 강조

정태명 SW대학 학장은 글로벌 현장교육을 강조한다. 교과과정부터 현장 수요가 많은 빅데이터나 AI 분야 과목을 추가하고 1·2학년 때부터 오픈소스 SW를 활용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학생을 참여시킨다.

학교는 비교과 과정도 중요시한다. 성적과 참여도, 학교기여도와 교수 추천을 기준으로 겨울방학 기간 중 50여명을 선발해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020년부터는 조기개학 제도를 도입, 3개월 정도 인턴십 시간을 확보해 참여 기업 프로젝트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미국 등 해외 기업이나 대학과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도 활성화한다. 중국 상하이 교통대, 칭화대와 정기 교류하며 공동프로젝트를 하고 베트남 호치민 과기대와 홍콩 과기대 등 해외 대학과 다양한 SW 프로젝트 교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현장 중심 프로그램 운영의 결실로 올해 SW학과 취업률이 86% 수준까지 높아졌다.

졸업생의 글로벌 SW분야 진출도 활발하다. 학교가 제공한 4개월 과정 미국 퍼듀대 인턴을 거쳐 현지에서 전액장학금 혜택을 받고 글로벌기업 아마존에 취업한 사례부터 국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조지아공과대학으로부터 전액장학금을 받아 현지에서 SW전공을 이어가는 학생까지 배출했다.

방학 중에는 23개 SW기업과 120여명 학생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기업 멘토의 영상수업이나 미국 소재 한국인 현업 엔지니어의 원격 특강도 받는다. 학교는 '에스파크(SPARK)'라는 SW개발 및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시티 해커톤 대회' 국토부 장관상과 창업진흥원 등 창업자금 지원 사례를 쌓아가고 있다.

SW 전공 해외 대학 연수단이 미국 퍼듀대 연수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이 대학 연수를 거쳐 아마존에 취업한 사례도 나왔다. <성균관대 제공>
<SW 전공 해외 대학 연수단이 미국 퍼듀대 연수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이 대학 연수를 거쳐 아마존에 취업한 사례도 나왔다. <성균관대 제공>>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