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초등학생 70% 한 달 2권 ‘학습만화’ 읽어

아이들 만화 재매 추구‧학부모 ‘교육적 효과’ 기대

비상교육, 초등학생 70% 한 달 2권 ‘학습만화’ 읽어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글로벌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은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이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회원 317명에게 ‘학습 만화’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들은 월 평균 2~3권의 학습 만화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또 학습 만화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만화가 재미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3%는 초등학생 자녀가 ‘월 평균 2~3권’의 학습 만화를 읽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월 평균 4권 이상’ 32.5%, ‘월 평균 1권 이하’ 18% 순이었으며, ‘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은 8.2%에 불과해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은 한 달에 2권 이상, 1년에 평균 20~30권 이상의 학습 만화를 읽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가 학습 만화를 읽는 이유로는 ‘만화가 재미있어서’라는 응답이 56.8%로 가장 많았고, ‘관심 있는 주제라서’ 22.4%, ‘만화 외 다른 책을 읽기 싫어서’ 13.6%,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3.5%,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권유해서’ 1.6% 등이 뒤를 이었다.

학습 만화를 선택할 때 응답자의 42.6%는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나 분야’의 책을 고른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내용’ 23.3%, ‘내용의 적절성’ 19.2%, ‘글과 그림의 적절성’ 6.9% 등 주로 자녀의 진로나 학교 공부와의 연관성, 아이들의 독서 수준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용의 재미’가 선택의 기준이라는 응답은 6.9%로 낮게 나타나 학습 만화를 보는 이유가 단순히 ‘만화가 재미있어서’라는 아이들의 생각과 달리 부모는 교육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응답자의 51.1%가 자녀가 학습 만화를 읽음으로써 ‘관심 분야의 정보 및 지식 습득’의 효과가 있다고 답한데 이어 ‘배경지식 확대’ 27.4%, ‘교과과정 학습 효과’ 9.1%, ‘독서력 및 독해력 향상’ 8.5%, ‘문제해결력 향상’ 0.6% 등 전체 응답자의 97%가 실제 교육적 효과를 경험했거나 유익할 것이라 기대했다.

교육적 효과가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9%에 불과해 궁극적으로 학습에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 만화를 읽고 난 후에는 ‘가족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응답자가 37.2%로 가장 많았고, ‘실험·그리기·만들기 등 추천 활동을 한다’ 12.3%, ‘독후감이나 독서일기를 쓴다’ 8.8%, ‘관련 체험학습 및 견학을 한다’ 2.8% 등 10명 중 6명은 읽은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추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독서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2.5%나 됐다.

맘앤톡 박지현 운영자는 “만화라고 해서 재미로만 보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학습 효과를 얻기 어렵다”며 “책 내용을 부모에게 이야기 하거나 줄거리를 정리해보는 습관을 기르면 다른 책을 볼 때도 집중해서 보게 된다. 특히 부모가 함께 읽은 후 서로 이야기하면 생각의 폭을 넓히고 토론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