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CTO, ITU 공동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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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양자기술과 인공지능(AI), 네트워크슬라이싱 표준화와 기술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ITU CTO 자문회의'를 열고 3국 주요기업 CTO와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을 채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ITU와 3국 CTO는 선언문을 통해 △네트워크 오픈소스 활용과 소프트웨어화(化) △네트워크에서 AI 가치 확산 △양자 정보기술 △광 네트워크 투자 △데이터센터 상호연결을 핵심의제로 설정했다.

양자정보기술 관련, CTO는 보안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ITU의 지속적인 표준화 활동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구체 기술로 퀀텀키 분배(QKD)와 퀀텀 난수 생성기(QRNG) 등 기술이 안전을 입증하고 있으며 준비 수준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CTO는 “ITU가 5G와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양자 장비 적용과 상호 운용을 지원하는 국제표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AI·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관련, 3국 CTO는 데이터공유 프레임워크 개발과 데이터 품질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트워크 기술과 데이터를 고려해 상호운용 가능한 AI 표준 개발을 서둘러 달라고 ITU에 요청했다.

이밖에도 3국 CTO는 오픈소스 가치를 강조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와 개방형 네트워크기술 표준개발에 속도를 내자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중·일 3국을 둘러싼 대외 갈등 속에 올해 CTO 자문회의는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졌지만, 글로벌 표준화 어젠다로서 의미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통사 고위관계자는 “ITU-T는 세계적인 ICT 강국인 한·중·일 3국에서 표준화 의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CTO 자문회의를 개최해왔다”면서 “올해 CTO 공동선언 역시 ITU-T의 글로벌 표준화에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자문회의에서 채택된 의제는 ITU-T가 내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개최하는 '세계통신표준화회의 2020(WTSA-20)'에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재섭 ITU 표준화총국장은 “WTSA-20은 ITU 회원에게 시장 현실과 산업 우선 순위를 지속 반영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CTO 자문회의는 ITU-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주최로 3국 최고전문가 의견을 수렴, 글로벌 표준화 우선순위를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ITU-T사무국을 비롯해 KT, SK텔레콤(이상 한국),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CAS퀀텀 네트워크, 퀀텀 C테크(이상 중국), NTT도코모, NEC, 미츠비시, 스미모토, 전기통신기술위원회(이상 일본) 등이 참여했다.


〈표〉ITU 한중일 CTO자문회의 공동선언문 주요의제

한·중·일 CTO, ITU 공동선언 채택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