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AI 2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인공지능(AI) '누구'를 활용한 IPTV 서비스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AI 2 셋톱박스는 마이크 4개와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을 활용, 음성 인식률을 갑절 이상 높였다.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빔포밍은 특정 대상에 전파를 집중시키는 기술로 AI 2 셋톱박스에서는 사용자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 음성만을 인식하는 데 적용됐다.
기존 AI 셋톱박스가 2m 이내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했다면 AI 2 셋톱박스는 부엌 등 4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도 90% 이상 음성인식 성공률을 보인다.
AI 2 셋톱박스는 아이리버 '아스탤앤컨(Astell&Kern)' 스테레오 스피커를 적용했으며, 기존 세로형 AI 기기 단점을 보완해 가로형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기존 AI 셋톱박스와 동일하다.
SK브로드밴드는 AI 누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3 셋톱박스도 선보인다. 김혁 트라이브장은 “B 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면 누구를 호출, 구글이나 유튜브를 활용하려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3 셋톱박스는 대기전력을 기존 셋톱박스 대비 3분의 1로 줄여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SK브로드밴드는 누구를 활용, AI 서비스와 미디어 소비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B tv 월간 음성 발화량은 전년 대비 약 2.25배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홈쇼핑 주문·팟빵·뽀로로톡(Talk) 등 신규 AI 기능을 추가했다. 다음 달에는 셋톱박스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누구 콜(Call)' 서비스도 선보인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B tv가 홈(집 안) 누구 생태계에서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밖에서 티맵을 통해 Btv 시청을 예약하는 등 카투홈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에서 리모컨으로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을 정기 배송 받을 수 있는 'B tv PICK'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셔츠(딜리셔츠), 꽃(꾸까), 와인(퍼플독) 등 15개 상품을 8개 제휴사와 제공한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을 세분화 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일 것”이라며 “셋톱박스, 플랫폼, 콘텐츠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발전시켜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