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 10년 만에 동시다발 차세대IT 사업 '큰 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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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공과 금융기관이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9000억원대 규모의 대형 차세대 정보기술(IT) 사업을 발주한다. 10년 만에 시스템 교체와 맞물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음 달 기획재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차세대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공공과 금융의 굵직한 IT 사업이 줄을 잇는다.

공공은 △기재부 디브레인 차세대(발주 예상 시기 9월, 규모 약 1500억원)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차세대(행복e음·10월, 약 3000억원) △행정안전부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올해 말, 250억∼300억원) △외교부 전자여권 차세대(내년 상반기, 규모 미정) 등 주요 부처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핵심 시스템 전환을 준비한다.

금융은 올해 말 제주은행 차세대(연말, 600억원)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주요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금융 차세대(약 2000억원) △한화생명 차세대(약 1000억원) △우체국보험 차세대(약 700억원) △OK저축은행 차세대(약 400억원) 등 주요 사업이 내년 상반기 발주를 앞뒀다.

공공과 금융은 시스템을 구축한 지 10년이 넘었다. 비슷한 시기에 시스템을 구축한 곳을 중심으로 차세대 사업 발주 시기가 맞물렸다. 업계 관계자는 “몇 달 사이에 대형 사업이 여러 개 발주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시스템 교체 시기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 수요가 늘면서 공공·금융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시장인 공공·금융 사업이 쏟아지면서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공공SW 사업의 대기업 참여제한제도 시행 이후 잠잠하던 공공 분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재부 디브레인 차세대는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사업으로 인정됐다. 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차세대도 올해 초 정보시스템마스터플랜(ISMP) 사업이 참여 제한 예외사업으로 풀린 만큼 본사업도 예외 사업이 될 가능성이 짙다. LG CNS와 올해 공공시장에 복귀한 삼성SDS 간 경쟁이 점쳐진다.


금융은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업계 3사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차세대 사업 대부분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도입·활용한다. 그동안 금융권은 LG CNS와 SK㈜ C&C 경쟁이었다. 최근 삼성SDS가 신기술 분야를 강화하면서 금융 차세대 경쟁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IT서비스 기업이 누구와 손을 잡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공공·금융 차세대 사업 모두 기술력, 전문 인력, 시스템 구축 역량 등이 중요한 분야다. 대기업 참여제한제도 시행 이후 아이티센, 대우정보시스템, KCC정보통신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시장을 공략하면서 전문성과 인력을 강화했다. 대형 IT서비스 기업 독자로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구도다. 중견 IT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AI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과도 협력해야 한다.

[표]공공·금융 분야 주요 차세대 예정 사업(자료:업계 취합)


공공·금융, 10년 만에 동시다발 차세대IT 사업 '큰 장' 선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