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7주년:기술독립선언III]대학, 산학협력의 선봉장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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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7주년:기술독립선언III]대학, 산학협력의 선봉장 역할 톡톡

대학이 산학협력 중심에 섰다.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지식재산권이 양적, 질적으로 고도화될 뿐 아니라 기술이전, 창업 성과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학에서만 행해졌던 연구가 학문 울타리를 벗어나 산업 전반으로 나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2017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은 지난 5년 간 연 5.7%씩 증가해 2017년 총 3만7697건이다. 실태조사는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대학정보공시 대상 대학 418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적 확대와 더불어 특허의 질적 고도화도 이뤄졌다. 해외 특허출원 및 등록 건수가 2013년 대비 31.9% 증가한 5202건으로 전체 실적 중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허가 질적으로 높아졌다.

대학 특허실적 중 국내외 특허등록 비중은 전년 대비 3.9%포인트(P) 증가한 39.2%다. 대학 특허 지원이 사업화가 가능한 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 및 수입료 현황 자료:2017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 및 수입료 현황 자료:2017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

대학 기술이전 성과도 늘고 있다. 대학 기술이전은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기술 분야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공학기술), CT(문화콘텐츠기술), ST(우주항공기술) 순이었다.

IT 분야에서 30% 이상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BT, CT 분야에서도 계약체결 건수가 각각 연평균 18.7%, 27.3%씩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 4차 산업혁명 등 사회변화에 대응해 대학 연구 과제도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기술이전 건수 및 수입료 역시 증가 추세다. 1건당 수입료는 전년 대비 200만원 증가한 1800만원으로 나타나 대학의 기술이전이 내실화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 창업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이 졸업 전 창업에 대한 경험을 쌓도록 도와준다. 대학은 창업휴학제,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 창업강좌 학점 교류제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통해 창업 친화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졸업 전 창업 강의를 들으면 창업에 대해 알 수 있으며 향후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503개 학생기업이 새로 창업했다. 그 중 365개 기업에서 당해 총 201억원 매출을 올렸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 및 행·재정적 지원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창업 기업 중 204개사에서 607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교원창업기업매출액 자료:2017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
<교원창업기업매출액 자료:2017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조사>

교원 창업도 늘어났다. 연구실에만 머물던 '교수님'이 스타트업 '대표님'으로 변신하는 추세다. 2017년 신규 교원창업기업수는 총 233개로 2016년 195개 대비 19.5% 증가했다. 2017년에 설립된 233개의 교원창업기업 중 당해 연도에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총 88개로 2016년(56개 기업)보다 32개 증가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원은 보통 본인이 연구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는 일반 스타트업보다 탄탄한 내공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