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틴스플로어 박정우 대표 "확장된 공간 경험 제공하는 통합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제공할 것"

설립 5년만에 글로벌시장 영향력 높여가는 VR 콘텐츠 기업 서틴스플로어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이 다양한 가상현실 기술이 특정 시점에는 아주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VR콘텐츠 전문기업 서틴스플로어 박정우 대표가 말하는 VR 기술의 미래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이후 VR, AR, 홀로그램 등 ‘실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틴스플로어는 VR게임을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에버랜드, 분당 서울대병원 등과의 공동 사업 계약을 통해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실감 콘텐츠의 미래를 앞당기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프리미엄 VR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캐나다, 영국 지사를 설립한 한편 중국 VR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기업 화웨이와 전략적 파트너쉽도 구축해 그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2020년엔 누적된 콘텐츠에 기반해 자체 온라인 플랫폼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도 알려졌다.

서틴스플로어 박정우 대표
서틴스플로어 박정우 대표

서틴스플로어의 성장 배경엔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다양한 VR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30여명의 콘텐츠 제작자와 실사 촬영 기반의 360 시네마틱 VR 콘텐츠부터 게임엔진기반 인터렉티브 콘텐츠까지 최상급 프리미엄 VR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각각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까지 선사하는, VR 기술기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 중 하나는 멘탈헬스케어 솔루션 ‘calm & immerse’이다. 올해엔 B2B 상품으로 출시해 병원 및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기업 등에 제공하는 한편, 내년엔 일반 소비자에게 다양한 플랫폼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분야에서도 다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틴스플로어는 지난 4월 스팀(Steam)에 VR 리듬 액션 게임 ‘STUMPER’를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출시했다. STUMPER는 가상현실 공간에서 음악에 맞춰 동작할 수 있는 VR 리듬 액션 게임으로, O2Jam, 댄스피버, 크레이지 레인 등을 프로듀싱한 송영일 대표(현 서틴스플로어 의장)를 중심으로 원조 개발진이 다시 모여 VR 환경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넥슨 출신의 아트 디렉터가 제작한 화려하고 감각적인 그래픽 환경에서 쉴 새 없이 리듬에 맞춰 날아오는 크리스털을 격파하며 속도감과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 800여 곡의 음원을 회사가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실시간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유저를 상대로 치열한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온라인 요소를 가미한 독창적인 게임성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음원을 바탕으로 리듬게임 시장에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에 기반해 올해 말까지 오큘러스 스토어와 PSVR 플랫폼에 추가 런칭할 예정이라 전했다.

박정우 대표는 “올해 말까지 VR 3대 마켓인 스팀, PSVR, 오큘러스 스토어에 모두 입점해 초기 유저를 확보하고, 3대 마켓 출시를 기반으로 크로스 플랫폼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여 유저들이 다양한 대전상대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수록된 800곡 외에도 VR 유저 또는 일반 게임 유저가 선호하는 글로벌 트렌드 음원 라이선싱을 통해 잠재 시장을 개발하고, VR 타깃 시장에 맞는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SM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코엑스 아티움 SMTOWN VR 테마파크를 만든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로 손꼽힌다.

이같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활동으로 서틴스플로어는 올해 안에 자체 생산 제품만으로 자생 가능한 매출원을 확보해 성장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후엔 ‘통합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 밝혔다.

서틴스플로어 박정우 대표는 “사용자들이 어디서든 가상 세계로 놀러와서 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놀이공원을 가거나 가상 여행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리고 여러 콘텐츠 제작사 및 게임 제작사와 협럭하여 확장된 공간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세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