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마, 국내 최초 데스크톱형 세라믹 3D 프린터 상용화

캐리마(대표 이병극)는 국내 최초로 '데스크톱형 세라믹 3D 프린터'를 상용화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미국 세라믹 소재 기업과 1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광중합 3D 프린팅 방식 소재는 광경화성 고분자 수지에 한정됐기 때문에 세라믹이나 금속 분말을 첨가해 기능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낮은 분산성과 높은 점도로 조형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캐리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나노융합2020' 사업 지원을 받아 고점도 세라믹 특수 소재에 최적화된 광중합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 크기이면서 세라믹 소재를 취급할 수 있는 3D 프린터로 해외 경쟁 제품 대비 세라믹 출력물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캐리마가 상용화한 데스크톱형 세라믹 3D 프린터(왼쪽)와 세라믹 모델 소재 출력물. (사진=캐리마)
캐리마가 상용화한 데스크톱형 세라믹 3D 프린터(왼쪽)와 세라믹 모델 소재 출력물. (사진=캐리마)

사용 가능한 세라믹 소재로는 결정성 실리카, 알루미나, 질화알루미늄, 히드록시 아파타이트(HAP), 인산칼슘(TCP) 등이 있으며 사용 용도에 따라 '세라믹 모델' '세라믹 몰딩' 2종으로 구분된다.

'세라믹 모델' 소재는 405nm 자외선(UV) 파장의 광중합 3D 프린터에 적합한 UV 경화 세라믹 모델 수지다. 25㎛ 두께 단위로 출력(적층)하면 세밀한 디자인이 필요한 고해상도의 출력물을 제작할 수 있다. 수지를 제거하고 소결한 출력물은 일반 유약 혹은 페인트 사용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부품 제조, 미술, 엔지니어링, 건축, 디자인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세라믹 몰딩' 소재는 금속 주조에 필요한 모래 거푸집과 같은 세라믹 주형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캐리마는 데스크톱형 세라믹 3D 프린터 전용으로 다양한 3D 모델링 데이터를 프린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슬라이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이나 기업이 복잡한 3D 모델링 데이터를 쉽게 출력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캐리마 관계자는 “데스크톱형 세라믹 3D 프린터는 소재부품, 예비 부품, 세라믹 필터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심층 연구개발을 가능케 하는 전문 장비로도 사용될 수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향후 응용제품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