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도입될 혁신 기술·서비스 로드맵을 민간 기업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시범도시 서비스로드맵 설명회를 17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자율주행·로봇·헬스케어 등 53개 신기술을 세종과 부산 국가시범도시에 도입할 계획이다.
서비스에 참여할 기업과 시민, 민간 전문가 의견을 담아 로드맵을 확정하기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다.

서비스로드맵 초안에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디지털트윈, 로봇 등 12개 분야 총 53개 신기술 도입방안이 반영됐다.
인공지능(AI) 분야 기술로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해 AI로 분석하는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트윈 인프라와 증강현실 서비스 등도 세종과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차량공유서비스,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등을 추진한다. 헬스케어 분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건강 토큰 서비스, 스마트홈을 통한 주치의 서비스, AI 기반 응급 의료 시스템도 서비스 로드맵에 포함됐다.
세종에서는 스마트교육을 특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학습공간, 생애교육서비스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세종과 부산 모두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도시 운영 서비스를 준비한다. 환경을 위해 부산에서는 스마트 정수장 등 서비스도 개발한다.
공원 등지에서 범죄를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할 때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도 준비한다.
국토부는 기업과 시민의견을 반영해 연말까지 서비스 로드맵을 수립 완료하고 국가시범도시 조성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분야별 계획 수립에 참여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정보화 진흥원 등 전문기관들이 사업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권혁진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의 건설과 향후 운영을 위해서는 도시를 이용할 기업과 시민의 의견 반영 및 참여가 필수적”이라면서 “연말까지 설명회, 토크콘서트, 리빙랩 등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만든 스마트시티 모델을 중남미에 수출할 발판도 마련했다. 국토부는 7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미주개발은행(IDB)과 스마트시티·인프라 공동투자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앞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우량 사업발굴과 우리 기업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IDB는 중남미 국가에 경제사회발전자금 지원을 위해 1959년에 설립된 미주지역 최대 금융기구다. 중남미 지역은 향후 30년간 매년 1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투자개발(PPP) 세계시장도 향후 10년간 1조 달러 규모로 확대가 예상되는 주요 건설시장이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특히 교통·치안·방재·수자원·의료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매년 100~130억 달러의 저리 차관을 중남미 각 정부에 제공하는 미주지역 최대 지역개발 금융기구인 IDB와 공동사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중남미 지역에서 우량 사업발굴 및 우리기업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로드맵 설명회 일정>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