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FT, 세계 최초 4㎛ 초극박 전지용 동박 양산

KCFT가 4㎛ 두께 초극박 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장 30㎞ 길이와 1400㎜ 광폭으로 생산했다. (사진=KCFT)
KCFT가 4㎛ 두께 초극박 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장 30㎞ 길이와 1400㎜ 광폭으로 생산했다. (사진=KCFT)

동박 제조업체 KCFT가 4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전지용 동박 양산에 성공했다.

KCFT(대표 김영태)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4㎛ 두께 초극박 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장 30㎞ 길이와 1400㎜ 광폭으로 생산했다고 7일 밝혔다.

전지용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로 사용되며 얇을수록 많은 음극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꼽힌다. 1㎛는 0.001㎜로 사람 머리카락보다 약 30배 정도 얇다.

얇은 전지용 동박을 제조 공정 중 찢김과 주름 없이 길게 생산하는 것은 기술 난이도가 높다. KCFT는 독자 도금 기술과 롤투롤(Roll to Roll) 기술 등을 통해 극박화, 장척화, 광폭화 경쟁력을 확보하고 4㎛ 전지용 동박 생산에 성공했다.

KCFT는 4㎛ 초극박 전지용 동박이 이차전지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어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를 보다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드론용 이차전지에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론은 하늘에 떠야하는 특성상 가벼운 소재·부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진 배터리를 최우선 적용하고 있다.

KCFT는 최근 이차전지에 주로 사용되는 6㎛ 두께 전지용 동박을 2013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세계 최초 5㎛ 두께 전지용 동박을, 지난 5월에는 4.5㎛ 초극박 제품을 양산하며 전지용 동박 극박화를 선도하고 있다.

KCFT는 현재 전북 정읍에 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1월 4공장이 완공되면 동박 생산량이 총 3만톤으로 늘어나 전 고객사에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FT 제품은 주요 이차전지 제조사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전기차 업체에 공급된다.

김영태 KCFT 대표는 “KCFT의 차별화된 씬테크(Thin-tech) 기술을 통해 4㎛ 초극박을 세계 최장 30㎞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동박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고객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