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해외 첫 설립 '핀테크 랩' 동남아 5개국 핫라인 지원

우리금융지주가 24일 출범하는 '디노랩 베트남' 참여 업체 5곳에 동남아 5개국 핫라인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지 업체를 찾는 데에도 주력한다. 이달 24일 VNPT EPAY와 제휴하는 것으로 그 신호탄을 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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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디노랩 베트남 참여 업체 5곳을 선정했다. 에이젠글로벌, 인포플러스, 엘핀, 에스씨엠솔루션, 모바일퉁 5곳이다. 각각 데이터, 전자금융, 보안, 대출, 모바일 환전 영역을 담당하는 업체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우리금융그룹의 민·관 공동심사를 거쳐 뽑혔으며,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베트남 현지 사무공간과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된다.

디노랩 베트남은 우리금융그룹이 해외에 처음으로 설립하는 핀테크 랩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그룹(2016년 말 베트남 퓨처스랩 개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달 24일 베트남 하노이 공유오피스 '캠퍼스K'에서 핀테크 데모데이에 맞춰 개소식을 진행한다.

디노랩 베트남이 국내 디노랩과의 가장 큰 차이는 '허브 앤 스포크'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허브 앤 스포크는 하나의 허브를 중심으로 다른 바퀴살과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다. 디노랩 베트남을 거점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네팔 4개국에서도 사무공간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계열사 정보기술(IT) 전문인력도 파견한다. 우리 FIS 인력이 디노랩 베트남에 상주하며 핀테크 업체의 IT 업무를 도울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 가능한 현지 업체 발굴에도 초점을 맞춘다.

24일 우리금융지주는 베트남 1위 전자결제대행(PG)업체 VNPT EPAY와 또 한 번 협약을 맺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7년 VNPT EPAY와손잡고 휴대폰 요금 충전 전자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에는 협업 범위를 가상계좌, 부동산으로까지 확대한다. 펌뱅킹 등 전자금융 연계를 통해 베트남에서가상계좌 서비스를 실시한다.빌딩과 아파트 관리 서비스도 상호 연계, 공동 마케팅과 결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디노랩 베트남으로 핀테크 혁신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신규 영업 및 사업 제휴를 지원하고 한국과 베트남간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협력·교류의 장 마련하겠다”며 “이번 디노랩 베트남 센터를 시작으로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노랩은 지난 7월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에서 우리금융지주 디지털부 업무로 이관됐다. 우리금융지주가 그룹 전체 디지털 전략 컨트롤타워로서 디노랩 업체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