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자]김성운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성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AI)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성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AI)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성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AI)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분야를 연구, 전에 없던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자다. 센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상용화 전기를 마련한 연구자다.

김 책임은 최근에 자체 저장 공간과 외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통합해 관리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 솔루션(CiS)'을 개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용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저장 공간, 외부 임대 스토리지,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한 개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보안성 분야에서 특히 강하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로 전송, 저장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저장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강점이다.

김 책임은 “CiS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밝혔다.

김 책임은 이에 앞서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도 개발한 이력이 있다. 클라우드 분야 핵심 기술을 연달아 개발한 셈이다.

그는 자신의 이런 행보가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김 책임은 이름으로 이룰 성(成), 구름 운(雲)자를 쓴다. 말 그대로 '클라우드를 이루는 사람'이다. 현재 하는 연구를 생각하면 신기한 우연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책임은 1980년대 말 행정전상망 메인서버 국산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후에는 가상화 기술을 활용, 인프라 제공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나섰다. 가상화로 컴퓨터,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면 첨단 분야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던 중 구글이 2005년부터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이 분야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뜻하지 않은 '운명'이 완성됐다.

김 책임은 앞으로 다음 단계의 클라우드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에지 클라우드' 연구가 목표다. 에지 클라우드는 최근 주목받는 '에지 컴퓨팅'에 클라우드를 더한 개념이다. 연산 과정을 말단에서 진행하는 에지 컴퓨팅으로 실시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심층 분석까지 가능하게 한다.

김성운 책임은 “에지 컴퓨팅이 최근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심층 분석에 한계가 있다”면서 “ETRI는 인프라 원천기술을 갖춘 곳으로 그동안 이룩한 기술을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