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국내조선 빅3, LNG선·대형유조선 훈풍 타고 순항

[데이터뉴스] 국내조선 빅3, LNG선·대형유조선 훈풍 타고 순항

세계 조선·해운업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유조선(VLCC)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 기관 클라크슨에 따르면 9월 신조선가 지수는 130포인트(P)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LNG선과 VLCC는 각각 1억8550만달러, 925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컨테이너선 1만3000~1만4000TEU급과 2만~2만TEU급이 각각 1억1100만달러, 1억4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LNG선과 VLCC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다.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 세계 발주량의 90%를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들은 관련 기술에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NG선 시장은 전망이 밝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용 연료 황 함량 비중을 0.5%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견조하다.

카타르는 연내 LNG운반선 40척 등 총 100척을 발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물량도 국내 조선 3사가 쓸어 담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