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탈북 청소년 속으로 스며든 에듀테크…'C언어'로 소통하며 성취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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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을 가르치는 우리들학교 학생들이 비상교육의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탈북청소년을 가르치는 우리들학교 학생들이 비상교육의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서툰 한국어를 쓰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컴퓨터에 쓰이는 C언어로 소통하면서 눈에 띄게 적응력이 높아졌어요. 코딩수업을 통해 한국어를 못해도 뭔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김정아 경기도 안산 원곡초 교사는 코딩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에듀테크가 다문화, 탈북 청소년 등 소외 학생 교육에 사용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95% 이상이 다문화 가정 학생으로 이뤄진 원곡초는 올해 코딩수업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정원을 3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했다. 코딩수업을 들은 학생의 적응력과 사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W 아카데미는 SK플래닛이 다문화 가정 아이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코딩 수업이다.

김 교사는 “코딩수업을 들은 학생이 모든 면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더 많은 학생에게 코딩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SK플래닛에 정원 확대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원곡초는 학생의 변화는 코딩을 통한 '성취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부모를 둔 학생들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김 교사는 “아이들은 다른 생활방식을 갖고 있으며, 한국어도 서툴러 우리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지만, 한국어가 필요 없는 코딩을 통해 뭔가를 만들고 친구와 교류할 수 있게 되면서 성취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에듀테크는 탈북 청소년 교육에도 사용된다. 비상교육은 탈북다문화청소년대안학교 '우리들학교'에 한국어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클래스와 자기주도 영어 학습 프로그램 잉글리시아이를 제공한다. 학습 격차가 심한 탈북 청소년 수준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

윤동주 우리들학교 교장은 “탈북 청소년은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교육 공백 기간이 아주 길다”며 “학생의 교육 수준 차이가 심하지만,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윤 교장은 “현재 학생의 만족도가 아주 높으며 에듀테크를 통해 신나게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듀테크 기업은 소외 학생의 만족도가 높아지자 관련 지원 활동을 확대했다. 테크빌교육은 강원도 등 도서벽지 산간지역에 메이커 교실 구축과 교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럭스로보는 지난해 도서 산간지역에 450회 무료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 나아가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코딩 교육도 검토 중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